더본코리아 주가 반토막 소스 해외 진출이 반전 카드가 될 수 있을까
- 경제 생활정보
- 2026. 8. 18.
"백종원이 하는 회사인데 왜 주가는 반토막이 났을까?"
더본코리아 주식을 이미 가지고 있거나, 앞으로 매수할지 고민 중인 분이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보셨을 겁니다. 2024년 11월 상장 당시 공모가가 3만 4,000원이었지만, 최근엔 그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며칠 사이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프랜차이즈 매장이 아니라, 뜻밖에도 소스 사업 덕에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소스 사업이 주목받게 된 이유와, 이게 정말 더본코리아의 반전 카드가 될 수 있을지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더본코리아 주가 왜 이렇게 떨어졌을까?
더본코리아는 원조쌈밥집에서 시작해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빽다방, 홍콩반점0410, 역전우동 등 20여 개의 브랜드를 보유한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 그룹으로 성장했습니다. 국내에서만 1,300여 개, 해외에도 80여 개 매장을 운영할 정도로 규모를 키웠죠.
하지만 상장 이후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브랜드 수에 집중하다 보니 오히려 각 매장 관리가 소홀해졌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실제로는 빽다방과 홍콩반점, 두 브랜드에 매출이 집중되는 구조가 굳어졌습니다. 여기에 외식업 경기마저 침체돼 점포 수가 줄고, 여러 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내면서 실적도 계속 나빠졌습니다.
이런 상황이 겹치다 보니 상장 후 약 2년 동안 주가는 계속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왜 급등했을까?
지난 8월 14일, 더본코리아 주가는 하루 만에 10% 넘게 올랐습니다. 장중 한때 20% 이상 치솟기도 했죠. 그 배경에는 B2B 전용 소스 브랜드 TBK의 해외 진출 소식이 있었습니다.
백종원 대표가 직접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식당을 찾아가 TBK 소스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고, 현지 기업과 제품 공급 및 조리법 적용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입니다.
TBK 소스 해외 진출, 핵심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사업 형태: B2B 전용 소스 사업
- 제품: 김치분말소스, 양념치킨소스, 갈비양념소스 등 총 11종
- 특징: 각 소스에 QR코드를 붙여, 표준화된 한식 레시피와 조리법을 제공
- 협의 국가: 미국, 캐나다, 태국, 대만, 중국 등
- 진행 상황: 올해 안에 미국·태국 현지 기업과 MOU(업무협약) 체결 가능성 검토 중
- 배경: 지난해 9월 TBK 소스 출시 간담회에서 밝힌 해외 진출 계획의 연장선
여기서 짚고 넘어갈 점이 있습니다. 이번 소식이 아직 정식 계약이 아니라 협의 및 MOU 검토 단계라는 점입니다. 업무협약은 실제 공급 계약 전 단계이기 때문에, 이번 뉴스가 바로 매출 확대에 반영되는 건 아닙니다.
소스 사업이 정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까?
이 부분은 조금 나눠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기대되는 점은, 기존 프랜차이즈 사업은 국내 매장 수와 외식 경기 영향을 크게 받았지만, B2B 소스 사업은 해외 유통·식품기업을 통해 판로를 넓힐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K-푸드가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만큼, 표준화된 레시피와 소스를 함께 공급하면 현지 진출 장벽을 낮출 수 있겠죠.
하지만 아직 확실치 않은 부분도 분명 있습니다. 현재 미국, 태국 등과 협상 및 MOU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어, 실제로 공급 계약이 체결되거나 매출로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기존 프랜차이즈 사업의 부진, 점포 수 감소와 연이은 적자가 완전히 해소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소스 사업 하나만으로 회사 전체 실적이 곧바로 개선된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지금으로선 새 성장동력이 될 가능성은 있다 정도로 보는 게 현실적입니다. 실제로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으려면 MOU가 체결되고, 공급 물량이 늘어나며, 분기 실적에 반영되는 점 등을 지켜봐야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 무엇을 살펴봐야 할까요?
투자를 고민 중이라면 아래 내용들을 순서대로 체크해보는 게 좋겠습니다.
- 올해 안에 미국과 태국에서 언급된 MOU가 실제로 체결되는지
- MOU 이후, 실제로 공급 계약이 맺어지고 물량까지 확정되는지
- 다음 분기 실적 발표에서 소스 사업 매출이 별도로 잡히는지
- 기존 프랜차이즈 사업의 점포 수와 실적이 함께 나아지는지
주가가 하루 올랐다고 곧 추세가 바뀐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앞으로 나올 공시와 실적 발표를 잘 살펴보면서, 사업이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보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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