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주가 반토막 소스 해외 진출이 반전 카드가 될 수 있을까

"백종원이 하는 회사인데 왜 주가는 반토막이 났을까?"

 

더본코리아 주식을 이미 가지고 있거나, 앞으로 매수할지 고민 중인 분이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보셨을 겁니다. 2024년 11월 상장 당시 공모가가 3만 4,000원이었지만, 최근엔 그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며칠 사이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프랜차이즈 매장이 아니라, 뜻밖에도 소스 사업 덕에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소스 사업이 주목받게 된 이유와, 이게 정말 더본코리아의 반전 카드가 될 수 있을지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더본코리아 주가 왜 이렇게 떨어졌을까?

더본코리아는 원조쌈밥집에서 시작해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빽다방, 홍콩반점0410, 역전우동 등 20여 개의 브랜드를 보유한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 그룹으로 성장했습니다. 국내에서만 1,300여 개, 해외에도 80여 개 매장을 운영할 정도로 규모를 키웠죠.

 

하지만 상장 이후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브랜드 수에 집중하다 보니 오히려 각 매장 관리가 소홀해졌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실제로는 빽다방과 홍콩반점, 두 브랜드에 매출이 집중되는 구조가 굳어졌습니다. 여기에 외식업 경기마저 침체돼 점포 수가 줄고, 여러 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내면서 실적도 계속 나빠졌습니다.

 

이런 상황이 겹치다 보니 상장 후 약 2년 동안 주가는 계속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왜 급등했을까?

 

지난 8월 14일, 더본코리아 주가는 하루 만에 10% 넘게 올랐습니다. 장중 한때 20% 이상 치솟기도 했죠. 그 배경에는 B2B 전용 소스 브랜드 TBK의 해외 진출 소식이 있었습니다.

 

백종원 대표가 직접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식당을 찾아가 TBK 소스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고, 현지 기업과 제품 공급 및 조리법 적용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입니다.

 

TBK 소스 해외 진출, 핵심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사업 형태: B2B 전용 소스 사업
  • 제품: 김치분말소스, 양념치킨소스, 갈비양념소스 등 총 11종
  • 특징: 각 소스에 QR코드를 붙여, 표준화된 한식 레시피와 조리법을 제공
  • 협의 국가: 미국, 캐나다, 태국, 대만, 중국 등
  • 진행 상황: 올해 안에 미국·태국 현지 기업과 MOU(업무협약) 체결 가능성 검토 중
  • 배경: 지난해 9월 TBK 소스 출시 간담회에서 밝힌 해외 진출 계획의 연장선

 

여기서 짚고 넘어갈 점이 있습니다. 이번 소식이 아직 정식 계약이 아니라 협의 및 MOU 검토 단계라는 점입니다. 업무협약은 실제 공급 계약 전 단계이기 때문에, 이번 뉴스가 바로 매출 확대에 반영되는 건 아닙니다.

 

소스 사업이 정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까?

 

이 부분은 조금 나눠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기대되는 점은, 기존 프랜차이즈 사업은 국내 매장 수와 외식 경기 영향을 크게 받았지만, B2B 소스 사업은 해외 유통·식품기업을 통해 판로를 넓힐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K-푸드가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만큼, 표준화된 레시피와 소스를 함께 공급하면 현지 진출 장벽을 낮출 수 있겠죠.

 

하지만 아직 확실치 않은 부분도 분명 있습니다. 현재 미국, 태국 등과 협상 및 MOU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어, 실제로 공급 계약이 체결되거나 매출로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기존 프랜차이즈 사업의 부진, 점포 수 감소와 연이은 적자가 완전히 해소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소스 사업 하나만으로 회사 전체 실적이 곧바로 개선된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지금으로선 새 성장동력이 될 가능성은 있다 정도로 보는 게 현실적입니다. 실제로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으려면 MOU가 체결되고, 공급 물량이 늘어나며, 분기 실적에 반영되는 점 등을 지켜봐야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 무엇을 살펴봐야 할까요?

투자를 고민 중이라면 아래 내용들을 순서대로 체크해보는 게 좋겠습니다.

 

  1. 올해 안에 미국과 태국에서 언급된 MOU가 실제로 체결되는지
  2. MOU 이후, 실제로 공급 계약이 맺어지고 물량까지 확정되는지
  3. 다음 분기 실적 발표에서 소스 사업 매출이 별도로 잡히는지
  4. 기존 프랜차이즈 사업의 점포 수와 실적이 함께 나아지는지

 

주가가 하루 올랐다고 곧 추세가 바뀐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앞으로 나올 공시와 실적 발표를 잘 살펴보면서, 사업이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보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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